홍혜걸 “‘강수연은 왜 숨졌나’ 무례했다” 영상 제목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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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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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 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 씨(55) 사망과 관련해 유튜브 콘텐츠를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홍 씨는 8일 페이스북에 “오늘 제가 올린 강수연 씨 사망 원인에 대한 유튜브 영상에 약간 비판이 있다”며 “‘강수연은 왜 숨졌나’란 제목이 문제였던 것 같다. 팬들에겐 다소 무례하게 보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봤다.

이어 “대중을 상대하는 미디어 종사자들은 예민하게 정서를 살폈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했다”며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으로 바꿔 올리기로 했다. 이 자리를 빌려 마음 상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홍 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고인의 사망 원인이 ‘뇌동맥류 파열’이라고 추측했다. 또 뇌출혈로 인해 심정지가 온 이유 등에 관해 설명했다.

홍 씨는 “(강수연이) 쓰러지기 전 두통을 반나절 이상 앓았다”며 “선행되는 증상이 없이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흔히 알고 있는 중풍으로 인한 뇌출혈이다. 뇌동맥류로 인한 출혈은 대게는 선행 증세가 있다”고 하면서 강 씨의 사망 원인을 뇌동맥류로 추정했다.

또한 홍 씨는 기사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당일 강수연이 두통을 많이 호소했다고 하더라”며 “가족들이 병원에 가자고 했으나 참아본다고 하고 지체한 것이다. 그게 굉장히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맥류로 인한 뇌출혈에 해당할 경우 선행하는 출혈이 있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세가 두통”이라며 “가볍게 생각지 말고 빨리 응급실로 가서 상태를 점검하라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내용은 큰 문제가 없었다. 영상 제목을 ‘강수연은 왜 숨졌나’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강수연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출혈 진단을 받고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7일 세상을 떠났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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