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에 中 왕치산 등 외빈 300여명 참석…러 특명전권대사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6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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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미국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세컨드 젠틀맨’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끄는 사절단이 파견된다.

중국에서는 왕치산 국가부주석, 일본에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방문한다. 여기에 러시아 특명전권대사가 외교사절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제20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 열리는 당선인 취임식 초청 외빈 명단 등을 발표했다.

취임식에 참여하는 전·현직 정상급 외빈은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이 있다.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되는 분도 참석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축하와 앞으로의 미래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이끄는 사절단을 파견한다. 사절단에는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 이민진 작가 등이 포함됐다.

캐나다 상원의장, 우즈베키스탄 상원 제1부의장,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 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도 각국 대표 경축사절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한 외교사절 143명을 포함한 외빈 300여명이 참석한다. 일본은 각료급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인사는 일본 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사절 중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특명전권대사도 포함됐다.

앞서 초청장을 받은 전·현직 대통령 및 유가족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초청장을 받지 않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인 권양숙 여사 측도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 봉하마을에서 초청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취임준비위는 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탈북 국군포로 3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6·25 전쟁 당시 인민군에 포로로 잡혀 강제 억류·노역을 하다 반세기 만에 돌아왔다.

이 밖에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재계에서 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0시에 임기 개시를 알리기 위해 열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는 조수빈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다. 국민대표 20인과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일반 시민이 타종을 하는 동안 서예가 율산 리홍재 선생이 대붓을 활용한 타묵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축하공연은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제니스’가 담당한다.

취임식 식전 행사는 이재용·박보경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다. 맑은소리 하모니카 앙상블, 다니엘라와 어린이 연합 뮤지컬 공연단, 학생 연합 치어리딩 댄스팀, 청년 연합 수어 뮤지컬, 대학생 연합 무용단의 공연도 열린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의정관 사회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윤 당선인 내외의 입장으로 시작한다. 입장 시 지휘자 차인홍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연주와 이 마에스트리 및 연합합창단의 합창이 진행된다.

윤 당선인은 국민과 함께 나아겠다는 의미를 담아 국민희망대표 20인과 단상에 함께 올라선다. 이어 성악가 연광철과 레인보우합창단이 함께 애국가를 제창한다.

윤 당선인의 취임사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카퍼레이드는 예정돼 있지 않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은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청와대가 아닌 용산 집무실로 이동한다”며 “카퍼레이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당일 인근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5·9호선의 운행 간격을 조정하고 특별열차를 예비 편성한다. 이와 함께 전철역과 연계된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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