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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만의 진기록’ 오타니, 완벽한 투타겸업으로 보스턴 격침 선봉
뉴스1
업데이트
2022-05-06 08:04
2022년 5월 6일 08시 04분
입력
2022-05-06 08:04
2022년 5월 6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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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타겸업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중심엔 오타니가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공수에서 모두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는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4.19에서 3.08로 낮췄다.
타자로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특히 8회엔 ‘그린몬스터’(펜웨이파크 좌측담장)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오타니는 투타겸업 선배 베이브 루스를 또 다시 소환했다. 펜웨이파크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하면서 1~4번 타순에 배치된 타자는 루스 이후 오타니가 103년 만이다.
당시 보스턴 소속이던 루스는 1919년 9월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투수로는 5⅓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타석에서 9회 끝내기 홈런을 날려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의 활약에 더해 루스가 이루지 못했던 승리 투수까지 되면서 103년 만에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오타니는 “펜웨이파크는 멋진 야구장이고, 내가 좋아하는 구장이다. 올 때마다 기대가 되는 곳인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타니의 활약 속에 완승을 거둔 에인절스는 2연승을 달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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