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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배우 강수연,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 “의식 못찾아”

입력 2022-05-06 03:00업데이트 2022-05-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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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극심한 통증” 자택서 신고
평소 지병… 의료진, 인공호흡 시도
1980~1990년대 풍미한 ‘월드 스타’
9년만에 스크린 복귀 앞두고 쓰러져
배우 강수연 씨(56·사진)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 씨의 가족은 이날 오후 5시 14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강 씨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강 씨는 이미 쓰러져 있었고 심정지 상태로 파악됐다. 강 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 씨는 오후 10시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기도삽관을 통해 인공호흡을 시도 중이라고 한다.

강 씨는 이날 오전에도 두통 증상을 호소해 119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본인이 이송을 거절해 구급대가 철수했다고 한다. 강 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1969년 ‘길거리 캐스팅’ 되면서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년)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으며 1980년대 초반 최고의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정식 영화 데뷔는 1976년 이혁수 감독의 ‘핏줄’이다. 이후 영화 ‘씨받이’로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에는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 정난정 역할로 출연해 연기대상을 받았다.

올해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로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연 감독은 “최근까지도 ‘정이’ 후반 작업을 위해 만났다”며 “건강했고 평소처럼 엄청 밝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최근까지도 ‘정이’ 연출부 스태프에게 밥을 사며 “촬영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강 씨와 친분이 깊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다만 최근까지도 계속 대학병원을 다닐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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