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충격 탈락’ 울산, 돌아오자마자 난관…상대는 감독 바뀐 수원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5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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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한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2년 만에 정상을 노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에서 충격 탈락한 울산 현대가 다시 뛴다.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하는데 하필 한국으로 돌아와 치르는 첫 경기가 상대가 수장을 바꾸고 독기를 품고 있는 수원삼성이다.

울산은 5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전까지 K리그 9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했다.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울산은 역시 우승후보다웠다. 당연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많이 꼬였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에서 3승1무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약체로 여겼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전 전패를 당했다는 점은 울산 입장에서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이청용을 비롯해 신형민, 김영권 등 베테랑들이 있다지만 탈락 후유증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심리적 타격에 체력적인 소모도 컸다.

울산은 덥고 습한 말레이시아에서 3일 간격으로 6경기를 치렀다. 1경기만 실수해도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대회 특성상 매 경기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으니 선수들은 더욱 지쳤다.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친 울산은 1일 귀국해 2일 하루 휴식을 취했다. 3일 오후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 울산은 경기 전날 오전까지 훈련을 하고 수원으로 이동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울산이 상대해야 할 수원은 의욕이 가득 차 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단 1승(4무4패)에 그치며 12팀 중 11위로 추락한 수원은 챔피언스리그 휴식기 기간에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이병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수원은 지난달 27일 김천 상무와 FA컵 3라운드를 통해 첫 경기를 치렀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 데뷔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또한 수원은 체력적으로도 울산보다 우위에 있다. 울산이 말레이시아에서 6경기를 치를 동안 수원은 FA컵 1경기만 치렀다. 여기에 이병근 감독의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겨야한다는 동기부여도 강해 울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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