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다운 농구” 통합챔프 83% 확률 쥐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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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 2차전도 KGC 21점 차 대파
MVP 최준용 24점-김선형 16점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 고른 활약
KGC 수비 핵심 문성곤 결장 뼈아파

프로농구 SK의 가드 김선형(오른쪽)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 최준용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이날 김선형(16점)과 최준용(24점)은 40점을 합작하며 97-76의 완승을 이끌었다. 뉴시스
프로농구 SK의 가드 김선형(오른쪽)이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 최준용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이날 김선형(16점)과 최준용(24점)은 40점을 합작하며 97-76의 완승을 이끌었다. 뉴시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팀 SK가 안방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챙기면서 창단 후 첫 통합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97-76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는 12번 있었는데 이 중 10번이 우승으로 이어져 83.3%의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SK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KGC에 1승 5패로 크게 밀렸지만 스피드 농구를 앞세운 이날은 달랐다. 속공 1위 팀 SK는 이날 속공 득점에서 31-7로 KGC를 압도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SK다운 농구를 했다”며 만족해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6.9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SK는 이 부문 2위 오리온(5.1개)과도 차이가 많았다.

SK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최준용이 팀에서 가장 많은 24점을 넣었고 자밀 워니(17점)와 김선형(16점), 안영준(14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으로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4강 PO에 직행했던 SK와 달리 6강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하며 모두 7경기를 치르고 챔프전에 오른 KGC 선수들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발놀림이 무뎌지면서 SK의 속공을 따라가지 못했다. KGC는 국내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문성곤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20점 차 이상의 완패로 이어지는 이유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체력적인 열세에다 2연패하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아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 SK 김선형은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1% (승리) 확률도 주지 않겠다”며 “3차전에서는 체력적으로 더 강하게 나가겠다”고 했다.

두 팀의 3차전은 6일 KGC의 안방인 안양에서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챔프 2차전#sk#mvp 최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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