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처리속도 2배 빠른 고성능 메모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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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UFS 4.0 메모리 선보여
에너지 효율도 45% 이상 향상

삼성전자가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지고 전력 소모는 3분의 2 수준으로 낮아진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4.0 규격의 고성능 임베디드 플래시 메모리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UFS는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를 뜻한다.

UFS 4.0은 데이터 전송 대역폭이 기존 UFS 3.1과 비교해 2배 커졌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빨라졌음을 뜻한다. 1차선 고속도로가 2차선으로 넓어졌다고 생각하면 쉽다. 연속읽기와 연속쓰기 속도가 각각 2배, 1.6배 빨라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해상도 콘텐츠와 대용량 모바일 게임 등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최신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반도체 등에 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효율도 개선됐다. UFS 4.0의 전력 효율은 기존 제품 대비 45% 이상 향상됐다. 전력소모량 기준으로 보면 3분의 1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UFS 4.0 메모리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는 같은 배터리 용량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용량은 최대 1TB(테라바이트)까지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또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메모리카드 신제품 ‘프로 인듀어런스’도 출시했다. 보안카메라와 블랙박스, 보디캠 등 실내외 환경에서 장시간 고해상도 영상을 연속으로 녹화하는 장치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256GB(기가바이트) 기준 14만 시간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성 있는 녹화 성능 유지를 위해 방수, 온도 변화, 자기장, 낙하충격 보호 기능을 갖췄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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