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문재인 정상회담 화보 발행…“남북관계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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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4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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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 장면.(‘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지난 2018년 4월27일 판문점에서의 첫 만남 장면.(‘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이에 진행된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상세히 기록한 화보를 발행했다.

4일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공개된 이번 화보집은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화보집에는 지난 2018년 4월27일, 5월26일에 판문점에서 진행된 정상회담과 같은 해 9월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진행된 정상회담의 주요 순간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2018년 1월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뒤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의 특사단이 방남한 순간들도 화보집에 담겼다. 이후 우리 측 특사단의 방북 및 김 총비서와의 접견 등 정상회담의 성사 과정이 모두 기록됐다.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2018년 3월 우리측 특사단의 방북 모습.(‘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2018년 3월 우리측 특사단의 방북 모습.(‘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서훈 당시 국정원장(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외교부 장관) 등 남북 정상회담에 기여한 인사들의 사진도 모두 실렸다.

북한은 화보집을 통해 당시 남북관계의 진전이 김 총비서의 ‘영도력’과 ‘결단’에 따른 것임을 부각했다.

화보집에서 북한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대용단으로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라며 “경이적인 화폭들은 장장 70년을 헤아리는 민족 분열의 역사, 불신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안아오시려는 원수님의 철의 의지와 탁월한 정치 실력, 애국애족의 대용단이 안아온 소중한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전례 없이 진행된 세 차례의 북남 수뇌상봉(정상회담)은 북남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내외에 뚜렷이 보여 줬다”라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덧붙였다.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특사단과 문 대통령의 만남 장면.(‘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북한이 4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기록한 화보집 ‘북남관계의 대전환-2018’에 담긴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특사단과 문 대통령의 만남 장면.(‘북남관계의 대전환-2018’ 갈무리)© 뉴스1
북한은 그간 김 총비서의 정상외교 활동을 기록하는 각종 화보집을 수시로 발간한 바 있다. 특히 ‘실패’로 귀결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화보를 발행하면서도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미 3자 정상 조우 때의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누락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2019년 이후의 남북관계의 악화를 반영해 의도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무시’하기 위해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화보 발행으로 북한 역시 문재인 정부 때의 남북관계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행보는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0~21일 친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친서에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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