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수술 부작용 없는 유로리프트, 전립샘 장애 해소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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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비뇨의학과
전립샘비대증 치료로 최근 각광
국소마취로 고령환자도 안전 시술

전립샘 명의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 원장은 오랜시간 전립샘 관련 질환을 치료해 왔으며 전립샘 관련 수술은 물론 유로리프트 시술도 1000례가 넘게 진행해 왔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전립샘 명의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 원장은 오랜시간 전립샘 관련 질환을 치료해 왔으며 전립샘 관련 수술은 물론 유로리프트 시술도 1000례가 넘게 진행해 왔다. 자이비뇨의학과 제공
한밤중에 요의 때문에 몇 번씩 잠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밤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직장에서도 꾸벅꾸벅 조는 일도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만성피로로 이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전립샘비대증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전립샘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장애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거나, 소변을 볼 때도 한참 기다려야 하고, 소변 줄기에 힘이 없거나, 끊어지며 나오거나, 일을 다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5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샘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샘비대증 치료로 각광받는 유로리프트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샘이 비대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전립샘비대증으로 진단한다. 50대 남성의 50% 이상이 겪고 70세가 넘으면 환자 수가 더 많아지는 노화성 질환이다. 단순히 노화라고 생각해서 방치하면 오줌길이 막히는 요폐로 진행되거나 방광 결석, 요로 감염으로 인한 전신 패혈증, 신장 기능 저하까지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립샘 명의 자이비뇨의학과 변재상 원장은 “전립샘비대증은 노년인구가 증가하는 요즘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노화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예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립샘비대증은 약물이나 수술 등으로 나타나는 부작용, 매일 먹어야 하는 불편함, 수술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거부감 등으로 인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립샘결찰술이라고도 불리는 유로리프트는 이러한 약물, 수술적인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2015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新)의료기술로 지정돼 안전성이 입증된 유로리프트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비대해진 전립샘을 금속 재질의 특수 실인 결찰사를 이용해 묶는 방식이다. 묶는 즉시 요도에 가해지던 압박이 풀리므로 효과도 금방 느낄 수 있고 시술에 사용되는 결찰사는 특수한 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유로리프트는 20분 내외로 진행되며 전신마취가 아니라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90세 이상의 초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하지만 숙련된 의료진이 아니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유로리프트만 1000례가 넘는 시술을 진행한 변 원장은 90세가 넘는 초고령 환자도 많이 시술했다. 단순히 병원 모든 의료진이 아니라 개인적인 시술 횟수로는 아시아 최다 시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고령의 환자는 물론 유로리프트 시술은 고혈압, 당뇨병 환자 등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뇌혈관질환 등이 있어 항응고제(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약물 중단 없이 진행가능하다.

약물-수술 부작용으로 치료를 망설인다면


전립샘비대증 약물치료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전립샘을 줄어주거나 배뇨장애를 개선시켜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약 복용을 중지하면 배뇨장애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전립샘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은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의 경우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의 발달과 내시경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발전을 가져 왔다. 예전에 비해 출혈이나 조직 손상의 문제가 많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관련 문제는 여전히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요실금도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다. 또 수술을 진행할 때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3∼4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고 고령자이거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마취에 주의해야 한다.

변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시술이지만 실력 있는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좋다”며 “전립샘은 민감한 부위고 환자마다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고 주변에는 중요한 미세혈관이나 신경까지 몰려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샘 명의로 알려진 변 원장은 2016년에 유로리프트를 처음 도입하였으며 유로리프트가 개발된 호주의 병원 4곳에서 연수를 경험했다.

한편 자이비뇨의학과는 헤파필터가 탑재된 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 방문 환자수를 철저히 제한하는 예약제 진료 등을 실시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내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자이비뇨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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