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신중했던 한국도 마스크 의무 해제…우리도 재검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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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일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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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 추이. © 뉴스1 (아워월드인데이터 캡처)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 추이. © 뉴스1 (아워월드인데이터 캡처)
일본 유력 매체가 한국을 비롯한 해외 마스크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일본 정부 역시 마스크 의무화 완화 정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일(현지시간) ‘마스크 생활 3년차 돌입, 언제까지 계속? 해외에선 완화 움직임’ 제하 기사를 통해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 시대 속 마스크와 공존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매체는 “지난 4월20일 일본 의사회의 나카가와 도시오 회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마스크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면서 “마스크 생활이 3년차에 접어든 현재, 중증화가 드문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해외에서는 ‘탈(脫)마스크’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영국은 1월 말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철폐했고, 미국은 3월 말부터 50개주 전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의무화 정책을 해제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탈마스크에 신중했던 한국에서도 재검토 움직임이 나왔다”며 “한국은 이달 2일부터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을 해제키로 결정했다”고 주목했다.

가쓰다 요시아키 간사이복지대 교수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응이 다른 이유에 대해 “마스크에 대한 의식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법으로 의무화하지 않으면 착용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에 별다른 저항이 없는 일본인과 달리 해외에서는 사정이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여름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은 열사병 위험이 있어 향후 정부가 감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사이대학교의 공중 위생학 교수인 다카토리 도시오 교수 역시 일괄적인 마스크 의무화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치가 축적되고 있는데 여전히 정부는 미지의 감염증과 대치하고 있는 것 같다. 실외에서 혼자 산책할때는 감염 위험이 적다”며 재검토 필요성에 동의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월부터 오미크론 파동이 닥치면서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오미크론 파동이 둔화세를 보이며 이 수치가 2만명대를 오르내리자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6개국 여행객에 내려진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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