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올림픽’ 내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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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림총회 2∼6일 개최
사전등록자만 7000명 이상 신청
역대 최대 규모 산림총회 예상
지구촌 환경문제 등 해결 모색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소개되고 있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홍보 영상. 산림청 제공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소개되고 있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 홍보 영상. 산림청 제공
산림 분야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행사인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산림올림픽’이라 불리며 6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 산림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산림 이슈와 환경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회의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총회에 사전 등록한 참가자는 7000명을 넘어섰으며 최종 참가자는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4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총회 당시 참가자(7000여 명)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가 될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전 등록자 가운데 해외 참가자는 143개국 2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라며 “방역 조치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번 대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뉴욕 타임스스퀘어 및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의 전광판은 물론이고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해외 주요 매체를 통해 홍보영상을 적극 방영해왔다. 또 개발도상국 참가자들이 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를 확보했다.

주요 공식 행사에서 기조연설 등을 할 인사들은 서울을 직접 방문한다. 다만 입국하지 못하는 일부 해외 참가자들은 온라인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총회에 참석해 회의 내용을 서로 공유한다.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총회는 개·폐회식 등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전체 회의, 부제별 회의, 특별 회의, 부대 회의, 포스터 발표(포스터 세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는 행사인 △산불 토론회(포럼) △평화산림 이니셔티브(PFI)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 등의 특별행사도 개최된다. 산림청은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의 산림정책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전 세계 산림 관계자들에게 산림정책 성과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박은식 산림청 세계산림총회준비기획단장은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1978년 인도네시아 개최 이후 무려 44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2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 세계 산림 분야 현안을 주도하고, 산림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올림픽#서울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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