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화수부두’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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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경관시설 조성사업 마무리

인천 동구 화수부두는 1970년대까지 동구 만석부두, 북성포구와 함께 인천의 3대 어항(漁港)으로 불렸다. 규모가 작은 자연항이지만 한때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에서 잡은 수산물이 모이는 부두였다. 또 새우젓 전용선이 입항할 정도로 인천의 새우젓 시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고 낡고 오래된 옛 도심에 위치해 있어 남동구 소래포구나 중구 연안부두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이런 화수부두에 최근 어민과 상인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반길 일이 생겼다. 인천시가 화수부두에 야간경관을 연출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사업을 마무리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시는 화수부두 일대에 빔 프로젝터와 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라이팅 쇼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부두에서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등도 설치했다. 시에서 야간 경관시설을 인수한 구가 다음 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4∼10월에는 오후 7∼11시, 11∼3월에는 오후 6∼10시 야간경관을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화수부두에서는 인천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어선이 갓 잡아온 각종 수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다”며 “새롭게 단장한 만큼 활기찼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동구#화수부두#야간경관시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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