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할머니 사망에 118세 佛 수녀 세계 최고령자 등극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6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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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졌던 119세 일본인 할머니가 최근 사망하면서, 118세 프랑스 시각장애인 수녀가 최고령자로 등극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미러가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후쿠오카시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119)가 사망함에 따라 앙드레 수녀(본명 뤼실 랑동)가 세계 최고령자로 등극했다.

앙드레 수녀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기 10년 전인 1904년 2월11일, 프랑스 남부에서 태어났다. 앙드레 수녀는 현재 지중해 연안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으며,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고 휠체어에서 생활하는 상태로 전해졌다.

그는 장수 비결이 “매일 아침 미사와 코코아 한 잔”이라면서도 “매일 먹는 초콜릿과 포도주 한 잔은 생을 마치는 날까지 빼놓을 수 없는 작은 사치”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앙드레 수녀는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격리됐지만, 불과 3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BBC 등 외신은 앙드레 수녀를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117세 수녀’라고 보도했다.

당시 앙드레 수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살아남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부르시는 걸 잊은 듯하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나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며 “살아남아 기쁘기는 하지만, 큰오빠와 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했다.

요양원 대변인인 다비드 타벨라는 당시 인터뷰에서 “앙드레 수녀의 118번째 생일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내년에는 자신이 이곳에 없을 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는 그가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해온 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00세 이상의 대부분 노인은 일본의 오키나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프랑스 등에서 살고 있다. 또 프랑스에서 100세 이상의 노인은 약 3만명으로, 그중 약 40명은 110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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