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서 영광 재현 노리는 韓양궁, 또 다시 시작된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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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4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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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팀에 선발된 국가대표.(대한양궁협회 제공) ©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대표팀에 선발된 국가대표.(대한양궁협회 제공) © 뉴스1
202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한국 양궁이 2022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 양궁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내부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 양궁은 지난해 10월 열린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지난 21일 끝난 2차 평가전까지 7개월 동안 5개 대회를 치르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모두 남녀 각각 4명씩, 총 16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중에는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을 비롯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도쿄 올림픽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하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모든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들과 함께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 금메달리스트 최미선(순천시청)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그리고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지난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이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김성훈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책임감과 목표의식을 갖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전관왕”이라고 자신했다.

대회에 나설 면면은 결정됐으나 아직 선수단 내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양궁대표팀은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한번 경쟁을 펼쳐 각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양궁 엔트리는 나라별로 남녀 각 4명씩이다. 하지만 3명씩 출전했던 올림픽 개인전과 다르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는 나라당 남녀 각 2명씩만 출전이 가능하다. 단체전은 3명이 팀을 이룬다.

대표팀은 본선이 열리기 전 현지에서 진행되는 랭킹 라운드 성적 순으로 출전권을 줄 계획이다. 한국 선수 중 랭킹 라운드 성적이 제일 좋은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출전하게 된다. 랭킹 라운드 2위는 개인전과 단체전, 3위는 단체전 출전 기회를 잡게 된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랭킹 라운드 성적이 제일 낮은 선수는 아시안게임 본선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하고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 양궁이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굳건한 것은 바로 이러한 투명하고 끝을 알 수 없는 경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양궁 대표팀은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쉽게 긴장을 풀 수 없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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