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오후 8시 소등행사…“딱 10분만 불을 꺼봐요”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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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제52회 지구의 날인 22일 “지구에게 귀를 기울이는 귀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광진구 광진문화재단에서 열린 제14회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1년 365일, 24시간을 지구에 발을 딛고 살고 있는데, 한 번도 지구의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는 시간을 갖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0분간 진행되는 소등행사에 참여해 줄 것을 청하며 “지구가 아픈지, 건강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제는 더 이상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기후위기라는 단어로 대처 됐고, 이제는 기후재난이라고까지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시작된 상태”라며 “탄소 중립은 그래서 국제 사회의 공동 목표가 됐고, 국제 경쟁력의 핵심 척도이자, 세계 경제 질서 대변화의 중심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정부도 2050년 탄소 중립 비전하에서 경제와 사회구조의 탈탄소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왔다”며 “에너지 산업, 수송, 순환 경제 등 우리 경제와 사회 전반이 녹색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고, 여기 청년 여러분들에게 많은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 생활 저변에 녹색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러한 탄소중립을 향하는 여정이 계속 되어야 한다. 나와 지구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이어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도 기후 대응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탄소중립사회를 앞당기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함께하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지금 바로 나부터 행동하자”고 요청했다.

한편 지구의 날은 1969년 캘리포니아주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22일 상원의원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개최된 기념행사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민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추진됐고, 정부는 2009년부터 기후변화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28일까지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8시에는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10분간 전국 각지의 건물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행사가 진행된다.

기후변화주간 동안 일별로 탄소중립 실천 주제를 지정, 인증샷 이벤트 등도 추진된다. 실천 주제는 ▲전국 소등행사 참여의 날(22일)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날(23일) ▲내 나무 심어보기의 날(24일) ▲에너지소비 줄이기의 날(25일) ▲친환경 소비의 날(26일) ▲무탄소 이동의 날(27일) ▲녹색자원 순환의 날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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