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광장, ‘책 읽는 광장’으로…마침내 꿈이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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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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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3일 서울광장이 ‘책 읽는 광장’으로 변신한다며 “마침내 꿈이 이뤄지는 날”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12년 전 서울시 신청사를 새로 지으면서 보존되는 청사의 용도를 도서관으로 하라고 지시할 때부터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자유롭게 책 읽는 모습을 꿈꿔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그 꿈이 이뤄져서 이제 며칠 후면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동화책을 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연인 친구와 함께 사색하며 책 읽는 모습을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주 토요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서울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광장으로 가져나가 읽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오 시장은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 책들이라며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과 ‘채근담’을 추천했다.

그는 “‘채근담’은 중학생 무렵 처음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책이고,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 수록돼 있는 에머슨의 시 ‘무엇이 성공인가’는 저의 인생 시,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란 시는 그렇게 살 수 없는 저의 가슴을 늘 아프게 하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마디 그로스의 ‘위대한 모순어록’, 권영걸 전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이 쓴 ‘서울을 디자인하다’, 김승욱 중앙대 교수의 ‘제도의 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의 ‘대번영의 조건’, 담비사 모요의 ‘죽은 원조’도 오 시장의 추천 도서 목록에 올랐다.

오 시장은 “2년 넘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내어줬던 서울광장이 드디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며 “시끄러운 행사를 진행하기보다 조금은 정온하고 차분한 서울광장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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