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사의 “사전투표 관리 책임 통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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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부실관리 등 논란 44일만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사진)이 18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노 선관위원장은 이날 전체 선관위원 회의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노 위원장은 “지방선거가 흠 없이 치러지도록 국민 모두가 협조해 달라”고도 했다.

노 위원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것은 대선 40일, 사전투표 44일 만이다. 앞서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예고됐음에도 미흡한 준비로 지난달 5일 사전투표에서 큰 혼란을 초래했다. 선관위 직원들의 관리 부주의로 확진자들은 한파 속에 장시간 대기했다. 선관위는 투표지를 박스나 비닐 봉투 등에 보관한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도 받았다. 이에 여야는 물론이고 선관위 내부에서도 위원장 사퇴 요구 목소리가 많았지만 노 위원장은 거부하며 버텨왔다.

노 위원장의 ‘늦장 사퇴’ 배경과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공석이었던 중앙선관위원 후보자가 새로 임명되는 등 지방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오늘 선거관리혁신위원회가 지난 대선의 확진자 등 사전투표 관리부실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의 대책 방향을 제시했다”고도 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사전투표 수요 및 소요시간 예측 부실, 의사결정 실기와 보고 미비 등을 사전투표 부실 관리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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