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내년 상반기 오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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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자 관련 유물 400여점 전시
송암 박두성 선생 점자 유물도 포함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짓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내년 상반기(1∼6월)에 문을 연다.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이 박물관은 인천의 첫 국립 문화시설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2019년 600억여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인근 부지에 착공한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5650m²)로 짓고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이 박물관에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도서관, 다목적 강당 등이 들어선다.

박물관이 완공되면 인류 역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위대한 발명품인 세계의 문자 관련 유물 400여 점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박물관에는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일컬어지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의 점자 유물도 전시된다. 1888년 인천 강화군에서 태어난 송암은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다 1926년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그 뒤 점자 보급을 위해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송도#국립세계문자박물관#송암 박두성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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