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한미협의단 ‘홀대론’에 “바이든·블링컨에 준하는 협의체 만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7일 11시 45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백악관에서 그에 준하는 협의체를 열어서 함께 논의를 하고 왔다”며 반박했다.

윤 당석인 관계자는 17일 오전 “당선인은 대통령 신분으로 ‘특사’를 보낸 게 아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당선인들도 특사라는 명칭으로 먼저 외교단을 파견했다. 그런데 본인(윤 당선인)이 보니 대통령 자격이 되어야만 특사라는 표현을 쓸 수 있어서 ‘정책협의단’이라는 명칭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률가 출신인 당선인이 관련 법안을 꼼꼼하게 살핀 후 내린 결과라는 의미다.

해당 관계자는 “외교적인 격이 있기 때문에 (특사보다 낮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직접 접견하지는 못했지만 백악관에서 그에 준하는 협의체를 열어서 함께 논의를 하고 온 것으로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책협의단이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지 못한 데에 “상당히 외교적으로 문전 박대를 당한 것이다. 대한민국 외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확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오는 24일 한일정책협의단이 일본이 파견될 경우 미국 쪽 관계자를 만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일본에서는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 측 고위관계자 다수가 일본에 머물고 있을 예정이다.

관계자는 “그러나 외교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추정해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정책협의단은 방미 중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조기공급을 위한 협력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물량이 들어오기로 했던 것을 화이자 측에서 최선을 다해서 상반기까지 공급해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화이자는) 한국에 집중해 회우선을 다해주겠다는 큰 약속을 줬다”며 “구체적인 (물량) 수치 등은 박진 한미정책협의단장이 보다 자세히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현재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치료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