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 요양병원서 500명 노인 코로나19로 사망…은폐 의혹” VOA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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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하이에 있는 한 대형 요양병원에서 많은 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지만, 당국이 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둥하이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초부터 일부 노인과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많은 노인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침상 수가 1900개인 상하이 대형 요양 시설 중 한 곳이다.

앞서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인근 요양병원에서 최소 20명의 노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VOA는 해당 병원 직원 가족을 인용,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노인의 수는 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일부 가족들은 병원 측에 책임을 물어 화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언론인 웨거는 “지난달 26일 해당 병원의 80% 의료인원이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이는 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노인들이 사망한 사실은 물론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작년 1월 25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4636명을 유지해오다 14개월 만에 4638명으로 늘었다. 당시 방역 당국은 지린성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60대와 80대가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에서 고령층의 낮은 접종률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막는 제한요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50%에도 못미친다.

상하이의 80세 이상 인구는 80만명이 넘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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