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밴드’ 핑크플로이드 “우크라 돕자” 재결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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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멤버 길모어-메이슨 신곡 발표
우크라 민중가요 일부 소절 삽입도
수익금은 우크라 지원활동에 기부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선콘서트에 출연한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왼쪽부터 데이비드 길모어,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리처드 라이트. 동아일보DB
2005년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선콘서트에 출연한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왼쪽부터 데이비드 길모어,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리처드 라이트. 동아일보DB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가 28년 만에 재결합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노래를 발표했다. 7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AP통신 등에 따르면 핑크 플로이드 창립 멤버인 데이비드 길모어와 닉 메이슨이 신곡 ‘헤이 헤이 일어나(Hey Hey Rise Up)’를 이날 내놓았다. 이 곡 작업에는 2000년대 이후 같이 활동한 가이 프랫과 프로듀서 겸 작곡자 니틴 소니, 고인이 된 멤버 리처드 라이트의 딸 갈라도 참여했다.

신곡에는 우크라이나 밴드 붐박스(BoomBox)의 리더 안드리 흘리우뉴크가 러시아 침공 직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우크라이나 민중가요의 일부 소절이 삽입됐다. 2015년 길모어와 런던에서 함께 공연한 흘리우뉴크는 최근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 앞에서 우크라이나 독립군을 기리는 민중가요를 불렀다. 핑크 플로이드는 신곡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

길모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흘리우뉴크의 민중가요 영상을 보는 순간 내가 가진 플랫폼을 활용해 뭔가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며 “주요 강대국이 독립적이고 평화로운 민주국가에 가한 불의한 공격을 보는 건 힘들고 좌절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길모어는 “며느리가 우크라이나인으로 손주들도 절반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했다.

1965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핑크 플로이드는 사회 고발 내용의 가사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독특한 분위기의 곡들을 통해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1960,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 시대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핑크플로이드#전설의 밴드#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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