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체조 신재환, 항저우 AG 안 뛴다…대표 선발전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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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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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8.2/ 올림픽사진취재단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8.2/ 올림픽사진취재단
지난해 12월 음주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2020 도쿄 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4·제천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기권했다.

제천시청 체조팀 관계자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신재환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참가를 추진하다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표 선발전을 기권하면서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도 무산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제77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겸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을 진행,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청두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설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협회는 지난 3월29일까지 대회 참가 접수를 받았는데 신재환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었다.

신재환은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의 양학선 이후 두 번째 체조 금메달리스트였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큰 실망감을 안겼다. 신재환은 지난해 12월15일 대전 유성구에서 음주 상태로 택시기사를 폭행,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16일 신재환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벌금형 약식기소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기소와 동시에 법원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처분이다. 이후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은 그대로 확정된다.

협회는 법원의 처벌이 확정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신재환에 대한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재환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참가 의사를 피력해 비난이 쏟아졌다.

제천시청 체조팀 관계자는 “(태극마크보다는) 심한 공황장애를 겪는 신재환이 이를 극복하는 경험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를 뛰고자 했다. 그러나 여론이 좋지 않은 데다 주변의 만류로 최종적으로 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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