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샤넬이 다른 옷 기증…그게 왜 시빗거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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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6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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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6일 김정숙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착용했던 샤넬 한글 재킷과 다른 옷이 인천국제공항에 기증됐다는 논란에 대해 “샤넬이 다른 옷을 기증한 것이 왜 시빗거리냐”고 반문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려 입은 후 반납했고, 반납한 후 샤넬에서 기증 의사를 밝혔고, 샤넬이 우리나라에 기증한 것을 전시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여사 의상비 논란과 관련해 “샤넬 디자이너가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빌려 입고 그것을 돌려줬더니 (샤넬 측에서) 이게 한글로 디자인돼서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서 한국에 기증을 했다. 그게 지금 인천공항에 아마 전시가 돼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샤넬 측은 5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이후 지난해 11월 국립 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샤넬은 당초 인천공항에 전시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제품이라고 했지만, 언론과 온라인에서 색상과 문양 등이 다른 옷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샤넬 측은 실제 김 여사가 착용했던 제품의 보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탁 비서관은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 줬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됐다”며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다.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같은 옷을 드라이클리닝해서 주던 같은 옷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주던 같은 디자인에 다른 옷을 주던 기증 한다 했고 기증받았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샤넬 재킷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직접 제작한 옷으로 알려졌다.

재킷을 포함해 김 여사의 의상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해명 과정에서 “김 여사가 샤넬 재킷을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사용 후 반납했고 이후 샤넬 측에서 국립 한글박물관에 재킷을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밝혀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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