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해 헬스케어 전반으로 사업 확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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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보령
고혈압약 라인업 늘리고
항암제 사업 확장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에 초점

보령의 항암제 생산라인. 보령 제공
보령의 항암제 생산라인. 보령 제공
보령이 최근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바꾸고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보령은 2022년을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령’으로 사명 변경… 헬스케어 산업으로 사업 확장

보령은 3월 25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성장과 투자 기회를 국내 제약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제약사업 분야에서 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 강화를 통해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혈압신약 카나브 라인업 확대, 항암제 시장점유율 강화, 자가 제품 비중 증대’라는 3대 경영계획을 통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강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카나브 라인업 확대… 올해 ‘듀카브 플러스’ 출시

우선 올해 자사 고혈압신약인 카나브의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 단일제를 비롯해 5종의 복합제로 진용을 갖춰왔던 카나브 제품군은 올해 고혈압 3제 복합제인 ‘듀카브플러스(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선보이며 더욱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제15호 신약인 카나브는 논문 115편과 임상증례 약 5만9000례를 확보하며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카나브를 비롯한 전문의약품(Rx)에 대한 임상연구 투자비용을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해 임상적 근거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근거 중심의 학술영업·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항암제 포트폴리오 강화… ‘항암제 시장점유율 확대 가속화’


‘국내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은 올해 항암제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령은 올해 혈액암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혈액암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성분명 보르테조밉), 데비킨(성분명 데시타빈), 비자다킨(성분명 아자시티딘), 벤코드(성분명 벤다무스틴), 글리마(성분명 아자시티딘)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신규 파트너링을 통해 케미컬 위주의 항암제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독점 판권 계약을 통해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와 삼페넷(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을 도입하면서 첫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 있다.

올해는 항암 혁신신약 연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보령은 글로벌 시장 진출 프로젝트 BR2002(물질명 BR101801)를 통해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 PI3K 델타, DNA-PK를 동시에 삼중 저해하는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왔다. BR101801은 지난해 우수한 임상 1a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b/2 계획을 승인 받고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순항 중에 있다.

2026년 자가 제품 비중 70%로 늘려 수익성 제고


한편 2026년까지 자가 제품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대형품목 제네릭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당뇨, 고지혈, 비뇨기 제품 등에 대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또 올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전략인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하여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령은 이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에는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국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해 자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카나브 및 항암제의 성장, 자가 제품 비중 확대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 부분의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보령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bio 의약#건강#의학#의약#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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