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한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의류 수출 기업인 한세실업(대표 김익환, 조희선)이 실행하고 있는 ESG 경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패스트패션’ ‘염색 공정’ 등으로 환경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패션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 및 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0%가 ESG 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경영 성과에 긍정적 효과 발생’(42.9%), ‘소비자 인식 및 소비 트렌드 변화’(41.9%) 등을 이유로 ESG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세실업이 2019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10% FOR GOOD’ 캠페인은 친환경 정책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한 한세실업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해당 캠페인은 국제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의류 판매 순수익의 10%를 환경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2019년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네덜란드 비영리재단 ‘오션클린업’에 대한 첫 기부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전 세계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데 앞장서는 벨기에 비영리단체 ‘WFO’에 기부했다. 추후 환경을 위한 국제단체를 추가로 선정하여 최대 100만 달러까지 기부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세실업은 2017년부터 3차원(3D) 디자인 기술로 가상 샘플을 제작해 불필요한 폐기물과 샘플 전달 시 소요되는 포장재, 운송 연료 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 보호 효과를 동시에 얻고 있다.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한세실업은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HAMS·HANSAE Advanced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에너지와 업무 효율 모두를 높이는 등 친환경 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세계 30여 개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햄스는 불량률을 줄여 버려지는 원단을 막는 등 생산 효율성을 높이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
2019년부터 진행된 친환경 의류 생산 시스템 구축도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한세의 ESG 활동이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빗물저장시스템, 에어컨 대신 작업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워터쿨링시스템 등으로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대신 톱밥, 목재 폐기물, 왕겨 등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구축 전인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물 사용량은 120만 L 이상, 유류 사용량은 33% 이상 감축했으며 석탄 사용량은 100%, 온실가스 배출량은 2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2030년까지 추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25%, 물 사용량 20%, 유류 사용량 50% 감축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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