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게 “바이든 아들 불법 자금 정보 공개해달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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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에 관한 정보 공개를 29일(현지시간)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리얼아메리카 보이스의 ‘저스트 뉴스’ 쇼에서 “모스크바 시장의 아내가 헌터 바이든에게 350만달러(약 42억3400만원)를 줬다”면서 “푸틴이 그에 대한 답을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대답을 알아야 한다. 헌터 바이든에게 건넨 돈은 매우 큰 돈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20년 대선 전부터 헌터 바이든이 조 바이든을 위해 고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의 부인 엘레나 바투리나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그는 2019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헌터 바이든을 조사하라고 압박을 넣은 바 있다.

그는 특히 국가 정상 간 통화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에서 일한 적이 있는 헌터 바이든의 정보를 파헤쳐 달라고 요구하다가 발각된 적도 있다. 미국 하원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 이익을 위해 공식 외교 프로세스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치 경쟁자의 관련 정보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대선 유세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의 실종 이메일을 찾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러시아에 요구했다.

그는 2016년 7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된) 잃어버린 3만 개의 이메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푸틴이 아마도 우리 언론으로부터 큰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강행하자 지금까지 대립각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군사 지원을 비롯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았으며 서방의 전례 없는 대러 제재를 주도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폴란드에 방문해 “푸틴이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백악관은 ‘정권 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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