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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음원시장 유튜브 약진… 토종 플랫폼, 차별화 승부

입력 2022-03-28 03:00업데이트 2022-03-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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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 무료 서비스로 공세
1년새 이용자 1.5배로… 지니 제쳐
멜론, 케이팝 가수 출연시켜 팬 소통
지니, 오디오북 등 영토 확장 나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토종’ 음원 플랫폼들은 케이팝 스타가 등장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우거나 오디오북 등을 통합한 서비스로 시장 지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음원 플랫폼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멜론(744만 명), 삼성뮤직(470만 명), 유튜브뮤직(402만 명), 지니뮤직(381만 명), 플로(26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멜론은 자체 서비스는 물론이고 삼성뮤직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튜브뮤직은 지난해 2월 287만 명 수준이었던 MAU를 1년 사이에 1.5배 가까이로 늘리며 뒤를 쫓고 있다. 올 1월 4위인 지니뮤직을 10만 명가량 앞질렀고 지난달에는 이 격차를 20만 명 이상으로 벌렸다.

음원 플랫폼으로 한정짓지 않으면 유튜브가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사실상 1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음악 이용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음원 이용자들은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를 어떤 서비스를 통해 이용했는지 묻는 질문에 멜론(34.6%), 유튜브(29.2%), 지니뮤직(10.4%), 유튜브뮤직(6.3%)의 순으로 꼽았다. 유튜브와 유튜브뮤직을 합치면 점유율이 35.5%에 이르러 1위에 오른 셈이다.

음원 플랫폼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가격을 꼽고 있다.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다. 유튜브뮤직의 경우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연스레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런 유튜브에 대해 ‘끼워 팔기’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새로운 서비스에 공을 들여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멜론의 경우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를 내세운 ‘멜론 스테이션’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직접 출연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음악 감상을 돕도록 하고 음원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케이팝 제작사 SM엔터테인먼트 전용 프로그램 ‘SMing’의 경우 NCT, 태연, 샤이니 등 SM 소속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발매할 때 독점 출연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1위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해 인수한 ‘밀리의 서재’ 등과 협력해 음악 사업을 오디오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니뮤직은 ‘귀로 듣는 마음의 양식 오디오북’ ‘귀로 듣는 화제의 웹소설’과 더불어 ‘라디오 완전체 다시 듣기’ 등의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한 음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무료 영상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시장을 만들어낸 유튜브와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힘들다”며 “국내 이용자의 특성을 감안한 정교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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