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와 현장에 답이 있다”… 사고 잦은 곳 골라 요인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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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 안전연구원이 교통안전점검차량을 이용한 도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 안전연구원이 교통안전점검차량을 이용한 도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제공
지난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인 2000명대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각종 교통안전 관련 지표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 경찰 등 다양한 기관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일궈낸 결실이다. 그중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이주민)은 국내 교통안전 분야의 안전사업, 면허사업, 교육사업 등 공익을 위한 다양한 교통안전사업의 실행기관으로 공단이 보유한 데이터와 현장 중심의 교통사고 감소 활동을 통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들 수 있다. 본 사업은 인명피해 등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사고 심각도가 높은 곳을 골라 사고요인 분석을 통해 맞춤형 도로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 추진 중이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성과는 뚜렷하다. 2021년 전국 국도 및 시·군도 277개소의 개선 전 3년과 개선 후 1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는 75.6%, 사고건수는 33.2% 감소했다.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의 핵심은 방대한 도로교통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교통사고 잦은 곳이란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연 5건(특별·광역시), 3건(일반 시·군) 이상 발생한 지점을 말한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사고 통계 및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매년 전국 400개 지점과 16개 구간을 선정하고, 첨단 교통안전점검차량을 활용한 현장조사와 교통사고 유형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찾아낸다. 이렇게 파악된 문제점을 토대로 해당 지점에 가장 효과적인 맞춤형 개선 대책을 수립한다.

2021년 100대 중점사업 중 하나로 대전지방기상청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 중인 ‘기상정보 기반 교통사고분석 융합시스템’도 대표적 사례다. 도로교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종 기상요소를 분석하며 사고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책 수립에 활용되고 있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된 지점에 대한 정밀한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AI(인공지능) 기반의 안개 상세지도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기 쉬운 안개의 월별 발생 현황 등을 누적하여 교통사고 분석 데이터로 활용 가능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데이터와 현장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각종 교통사고 징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많은 곳은 분명 구조적, 환경적 요인들이 있고 이를 확인하고 조치하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며 “교통사고 빅 데이터 활용과 철저한 현장 분석으로 안전한 도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도로교통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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