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 발전시키자” 전국 범백제권 지방정부 뭉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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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공주시 등 20개 지자체
‘백제역사문화권 협의회’ 창립총회
문화콘텐츠 발굴 등 상생협력 나서

18일 충남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20개 지자체장들이 백제 역사의 계승과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18일 충남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20개 지자체장들이 백제 역사의 계승과 발전을 다짐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찬란한 백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국의 범백제권 지방정부 모임이 탄생했다. 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상생 협력을 통해 백제 역사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보존, 활용, 가치 전파 등의 역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제의 오랜 옛 수도인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20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18일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협의회에는 두 지자체 외에도 백제 역사와 유물이 있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와 서울 송파구, 인천 연수구, 대전 대덕·서구, 경기 광주·하남시, 전북 익산시, 충남 아산·서산·논산·당진시, 금산·청양·예산·태안군 등 17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선임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송파구청에 사무국을 두고 △역사문화권 특별법 공동대응 △백제역사문화 교류 협력 △문화콘텐츠 발굴 △백제연구재단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활동한다.

박 구청장은 “20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후손들이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백제역사문화 도시들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참여 지자체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회장을 맡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시장은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찬란하고 진취적이었던 백제의 역사와 기상을 이어가겠다”며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이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백제권 연구재단 설립, 국제적인 백제권의 플랫폼 구축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탄생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두 차례의 백제 포럼을 통해 모임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박 군수는 환영사에서 “협의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기 위한 연구재단을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 선결과제”라며 “백제역사문화권의 강한 연대와 창조적 도전으로 협력해 나가길 소망 한다”고 밝혔다.

백제역사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2곳, 부여의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의 4곳,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2곳 등 8곳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국 범백제권 지방정부 모임#백제문화#백제역사문화권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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