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공주시 등 20개 지자체
‘백제역사문화권 협의회’ 창립총회
문화콘텐츠 발굴 등 상생협력 나서
찬란한 백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전국의 범백제권 지방정부 모임이 탄생했다. 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상생 협력을 통해 백제 역사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보존, 활용, 가치 전파 등의 역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제의 오랜 옛 수도인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20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은 18일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백제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협의회에는 두 지자체 외에도 백제 역사와 유물이 있는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3개 광역지자체와 서울 송파구, 인천 연수구, 대전 대덕·서구, 경기 광주·하남시, 전북 익산시, 충남 아산·서산·논산·당진시, 금산·청양·예산·태안군 등 17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선임됐다. 협의회는 앞으로 송파구청에 사무국을 두고 △역사문화권 특별법 공동대응 △백제역사문화 교류 협력 △문화콘텐츠 발굴 △백제연구재단 설립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활동한다.
박 구청장은 “20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후손들이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백제역사문화 도시들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참여 지자체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회장을 맡은 김정섭 공주시장이 창립선언문을 낭독했다. 김 시장은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찬란하고 진취적이었던 백제의 역사와 기상을 이어가겠다”며 “백제역사문화권 도시들이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백제권 연구재단 설립, 국제적인 백제권의 플랫폼 구축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탄생은 박정현 부여군수가 두 차례의 백제 포럼을 통해 모임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 단초가 됐다. 박 군수는 환영사에서 “협의회가 실질적 역할을 하기 위한 연구재단을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필수 선결과제”라며 “백제역사문화권의 강한 연대와 창조적 도전으로 협력해 나가길 소망 한다”고 밝혔다.
백제역사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가운데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2곳, 부여의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의 4곳,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2곳 등 8곳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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