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3범 배우 정운택 선교사 된 근황…“죽으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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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8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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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사건 등으로 영화와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배우 정운택이 선교사로 변한 근황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영화배우가 아닌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정운택의 일상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깊은 산에서 밤중에 방언 기도를 하는 정운택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2시간 넘게 산에 머문 정운택은 “산 기도 다녀오는 길”이라며 “이제 영화배우가 아니라 선교사”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세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그런 분들을 찾아가서 새 삶을 드려서 그분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리는 게 지금 제 일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친구’로 스타덤에 오른 정운택은 “무명의 연극배우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스타가 돼 있었다”며 “그때부터 제가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두 번째 영화 ‘두사부일체’도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캐스팅 1순위가 된 그는 “관객들이 영화를 좋아해 주셨는데, 그게 감사한게 아니라 불만이 되더라. ‘왜 내가 ‘대가리’ 캐릭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불만이 생겨 매니저에게 ‘앞으로 코미디 대본이 들어오면 안 하겠다’고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서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 까지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정운택은 밀려들었던 시나리오가 뚝 끊기고 술에 의지하는 날이 늘었다고 했다.

정운택은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입건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 등 잊을 만 하면 사건·사고가 터졌다.

정운택은 “그때 마음에 확 일어난 생각이 죽어야겠구나. 죽는 방법밖에 없겠구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과 3범 배우’라는 불명예만 남아 다 놓아버리고 포기하려던 순간에 그 용기로 다시 한번 살아보자 결심했다고.

정운택은 “나에게 손뼉 쳐주던 모든 분들이 등을 돌려버리고 철저하게 버림받은 경험이 있기에, 극단적 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 분들의 소식을 들으면 목숨 걸고 찾아간다”고 지금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13세 연하의 아내와 19개월 된 아들도 소개했다. 아내는 성극(성경 연극)을 하다가 만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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