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부정청탁 의혹에도 3선 출마 공식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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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6월 지방선거 경쟁자들의 잇따른 현직 사퇴 및 불출마 요구 속에 15일 3선 도전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 교육감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앞으로의 4년 정책 구상을 담은 공식 출마 선언은 코로나19 방역 등이 안정된 뒤 날을 잡아서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육감은 2014년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돼 2018년 선거에서 재선됐다.

하지만 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자들은 최 교육감이 2020년 4월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이태환 세종시의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는 점을 거론하며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최 교육감에게 공직선거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선출직 공무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향후 5년 동안 출마가 제한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인 최 교육감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진보 및 보수 예비후보로부터 공히 불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숙 예비후보는 2일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교육해야 하는 교육기관 수장이 시의회 의장에게 금품 및 양주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를 앞둔 상황인데도 학부모와 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 교육감은 즉시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송명석 예비후보는 16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교진 교육감 사퇴 및 불출마’를 요구할 예정이다.

최 교육감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경찰 수사 당시 일부 언론에 “돈은 돌려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 후보들의 공세에는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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