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지원금 논란 작품’ 日예술제 우수상…“참가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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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5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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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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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38)가 작품 ‘증강 그림자(Augmented Shadow)’로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Japan Media Arts Festival)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33명이 참가해 30명이 수상했다’며 ‘참가만 하면 다 주는 상’이라는 주장을 펴자 문 씨는 직접 “심각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14일 문 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가짜뉴스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나 개인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응모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회는 만화·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대회이고, 과거 한국 작가분들도 몇몇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일부 부정확한 정보로 대회를 이렇게 비하하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특히 그 작가의 팬들은 굉장히 기분 나빠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씨가 응모한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아트 부문은 응모 작품 총 1794개 중 대상 1개, 우수상 4개, 소셜·임팩트상 1개, 신인상 3개 등이 시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준용 씨 페이스북
문준용 씨 페이스북
문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수상 소식을 알렸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씨는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지원 작가로 선정돼 3000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이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재단 이사였던 건축가 승효상 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서다. 승 씨는 문 대통령과 고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재단 측은 “전문 심사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 씨는 “일각에서 지원금의 유형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작가들이 해외에 응모할 작품 계획서를 제출하면 재단에서 작품의 수상 가능성을 보고 제작비를 지원해 주는데, 나는 그 지원금을 받았다. 생계가 어려운 작가를 위한 지원금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주관한 대회라 공정성 논란이 없었다”며 “만약 우리나라가 주관한 대회였다면 사람들은 응모 자체만으로 비난했을 것이고 공정성 논란은 더 거셌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씨는 “아버지 임기 중에도 소신 있게 작품 활동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내게 ‘설치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말라’, ‘숨만 쉬고 살라’, ‘싸가지 없다’ 등의 말을 한다. 단순히 대통령 아들은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이분들을 설득할 수 없고, 이런 분들이 많다고 내가 하는 일들을 안 할 수는 없다. 내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 작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면) 저에 대한 편견이 끝날 것인지 계속될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다만 저에 대해 원한이 남아 있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 같다. 쟤는 나쁜 놈이라고 싫어하는 사람은 계속 있을 것이고, 언론도 이와 관련된 사실을 가십으로 다룰 것이다. 정치인들은 이를 더 악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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