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절경을 한눈에…” 거제-하동 케이블카 새 명소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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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1500m 구간 19일 첫 운행
해금강과 함께 새 랜드마크 기대
하동 케이블카도 이달말 운행 개시
다도해와 금오산 절경 동시에 감상

한려수도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경남 거제와 하동 2곳에서 이달 운영을 시작한다.

경남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19일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케이블카를 시험운전하는 모습으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인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19일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케이블카를 시험운전하는 모습으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인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19일 첫 운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거제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해발 565m) 전망대를 잇는 1500m 구간에 10인승 캐빈 45대를 순환 운행한다. 1시간에 최대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빼어난 비경은 압권이다. 전망대 앞쪽으로는 수려한 산림과 햇빛에 반사되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청정해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뒤로는 한려수도에 아름답게 모여 있는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360도 조망이 가능해 파노라마 케이블카로 이름을 붙였다.

거제시는 상부 정류장에서 노자산 정상까지 편하게 등반할 수 있는 ‘명품 덱(deck)로드’도 조성했다. 연간 탑승 인원 100만 명이 목표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거제케이블카㈜는 야간 운행과 일출·일몰 상품 등 또 다른 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해금강 바람의 언덕 등과 더불어 거제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3년 처음 검토된 이 사업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역 내 찬반 논란에 부닥쳐 5년간 허송세월한 끝에 2018년 겨우 착공했지만, 시행사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또다시 표류했다. 지난해 거제케이블카㈜가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정상 궤도에 들어갔다.

거제시는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거제가 명실상부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된다”며 “1000만 관광객 유치 실현과 함께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금오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가 이달 말 개장한다. 하동군 제공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금오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가 이달 말 개장한다. 하동군 제공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도 이달 말 운영에 들어간다. 이 케이블카는 남해안 관광 명소를 발굴하고, 대표 레저시설을 구축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민자 600억 원을 유치해 2020년 3월 착공했다.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해발 849m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일원에 이르는 총연장 2556m를 운행한다. 선로에 프랑스 포마사의 최신식 10인승 캐빈 40대를 설치해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8개의 캐빈은 바닥을 투명한 크리스털로 제작해 스릴감을 더했다. 산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의 탑승장은 ‘하동과 지리산’을 상징하는 갖가지 나무와 식물들로 꾸며 아름다운 정원 위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이 케이블카는 아시아 최장 금오산 집와이어와 정상부 스카이워크와 자연스럽게 연계된다. 집와이어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익사이팅 스포츠다. 하동군 관계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와 금오산 절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플라이웨이 케이블카는 남해안 관광 대표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려수도 절경#거제-하동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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