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과거 매달 1000만원 기부→2016년 난소암 판정, 지금은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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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1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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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배우 정애리가 20년 만에 고향에 방문,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정애리가 고향 전남 영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정애리는 전남 영광의 대표 음식인 생백합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았다. 허영만은 생백합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백합은 ‘백합’, ‘생합’, ‘대합’ 세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허영만은 “100가지 무늬가 있다고 해서 백합, 날로 먹을 수 있어서 생합, 커서 대합이라는 세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애리도 생백합을 맛보고 “간이 이미 짭짤하고 고소하고 부드럽다”면서 “생조개를 많이 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음으로 전남 영광 굴비 백반 집을 찾았다. 허영만과 정애리는 식사가 나오기 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애리는 1978년 KBS 공채 탈런트로 데뷔해 40년이 넘게 배우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처음 탤런트로 데뷔한 계기가 오빠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했다. 정애리는 “6남매의 막내였다”면서 “막내 오빠가 탤런트 모집을 보고 그냥 해보라고 했다, 근데 공채시험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데뷔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어 “누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재수없다고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이어 허영만과 정애리는 영광 바다 한 상 집으로 이동했다. 식당 주인은 정애리를 보고 “얼굴이 정말 작다”면서 “그래서 연예인을 하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숭어회, 병어회, 굴무침, 갑오징어회, 달래무침 등 무려 17가지 반찬들로 식탁을 가득 채운 한 상 차림에 놀랐다.

허영만은 “세월은 많이 변했는데 병어회 맛은 여전하다”고 했으며 정애리도 “병어회가 꼬들꼬들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웬만하면 다 맛있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정애리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동, 장애인, 노인 그리고 제 3세계 아이들 등 많은 이들에 아픈 베푸는 삶을 살아왔다. 허영만은 “정애리하면 봉사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1989년 영아원에 촬영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영아원에) 만 5살까지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다”라면서 “원장님께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시작을 한 게 30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볼 때는 ‘나는 이 아이들의 가장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허영만이 후원금도 많이 내냐고 묻자 정애리는 “매달 1000만원 넘게 10년 정도 했다”라고 했다. 허영만이 “나도 어렵다”고 하자 그는 “지금은 그렇게 못 한다, 지금은 일을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고 손사레쳤다. 두 사람은 이어 메인 음식인 병어 조림을 먹고 감탄했다. 정애리는 “병어가 굉장히 부드럽다”고 했으며 허영만은 “ 이 맛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아 항암 치료를 했던 과거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 직접 쓴 책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정애리는 자신의 수필집을 허영만은 백반기행 책을 서로 주고 받았다. 정애리의 수필집에는 정애리가 과감하게 쇼트 헤어 커트를 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끌었다.

정애리는 “2016년에 아팠었다, 난소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수술도 했지만 항암을 했다”라고 쇼트 헤어 커트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여성암은 머리가 빠진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더벅더벅 난 머리를 정리해서 자른 날 이 감사함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또 항암 치료를 견디기 위해 매일 200g 이상의 고기를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은 난소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애리는 20년 만에 고향에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이게 고향이지 싶었다”면서 “그리고 역시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었다, 큰 의미의 고향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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