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러, 강력 규탄” 尹 “결사 항전 지지”…우크라 대사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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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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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와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을 지지한다”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포노마렌코 대사와의 면담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참여가 약속됐지만, 차기 이재명 정부에서도 평화를 위해 그리고 러시아군의 조속한 철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과 이하 모든 우크라이나 분들께 지지와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수도에 계속되는 포격, 수많은 사상자와 건물이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부 동참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에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부정,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국제법을 통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이 민주국가이자 자유국가의 리더 중 한 곳으로서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연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을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비판이 거세자 이 후보는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 후보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선 후보와 면담하고 있다. 2022.3.2/뉴스1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석열 대선 후보와 면담하고 있다. 2022.3.2/뉴스1

윤 후보도 같은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포노마렌코 대사와 접견했다. 그는 “조국이 침공당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드시냐”며 “저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서 러시아에 대해 결사항전하고 있는 것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와 우리 국민은 이번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께서 신청한 EU가입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강력히 지지한다”며 “러시아 역시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평화를 위한 국제법상의 조치를 신속히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인도주의법과 도덕성에 대한 체계적인 위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싶다”며 “한국의 대선후보로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고 현재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범죄에 대해 정말 철저한 제재와 정책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응원을 보냈다. 이는 ‘평화의 빛’ 캠페인으로 이튿날인 전날부터는 ‘NO WAR’가 새겨진 흰 천막도 내걸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에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의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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