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저효과·스몰웨딩 수요 증가…“우리 호텔에서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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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6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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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혼부부들이 코로나19 인원 제한으로 미뤘던 예식을 진행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원에 제한받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장소를 선호하면서 호텔에서의 ‘스몰 웨딩’ 수요도 늘고 있다.

◇“미뤘던 결혼식 하자” 기저효과에…‘스몰 웨딩’ 수요도 몰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3~5월 예식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올해 하반기 가을 시즌인 9~11월도 일요일 정도를 제외하면 자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예식 비수기로 꼽히는 하계 시즌도 8월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거의 꽉 차 있다.

신라호텔은 1월 기준 예식 예약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15~20%가량 증가했고, 웨스틴 조선 호텔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해 4분기 예식 진행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같은 기간 100명 이하 소규모 예식 건수도 2배 증가했다. 올해 그랜드볼룸은 연말까지 토요일 모든 예약이 마감됐고 일요일 일부만 남아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 사태’로 미룬 예식을 올해는 올려야겠다는 수요가 있다”며 “수치 자체는 기저효과가 조금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호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여건과 시기가 마땅치 않아 뒤로 계속해서 미룬 분들이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참석 인원 제한으로 예식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원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결혼 자금을 투자하는 수요도 포함돼 있다.

25일 기준으로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은 접종 구분 없이 49명까지다. 접종 완료자 등으로 구성하는 경우 50명부터 299명까지로 제한된다.

특급호텔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일반 웨딩홀에서 하객 수 기준으로 대형 결혼식을 준비하던 고객들이 호텔에서 올리는 스몰 웨딩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며 “요즘은 스몰웨딩으로만 예약하기 때문에 예약율도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스몰 웨딩’ 예비 신혼부부 맞는 호텔가,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프라이빗 웨딩 인 델포이’. (인터컨티넨탈 제공) © 뉴스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프라이빗 웨딩 인 델포이’. (인터컨티넨탈 제공) © 뉴스1
스몰 웨딩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고객을 맞는 호텔가의 열기도 뜨겁다. 다른 결혼식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친환경 답례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10명 내외 소수 인원만을 예식에 초대하고 호텔에 묵을 수도 있는 패키지도 마련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생화 대신 화분으로 연회장을 꾸미고, 하객 답례품으로는 화분을 에코백에 담아 주는 ‘에버그린’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4월부터 8월까지 일요일 또는 공휴일 예식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봄 시즌에는 난 식물인 오키드, 히아신스·수선화·튤립 등 구근식물을 다양하게 구성한다. 여기에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를 담아 팔레놉시스를 풍성하게 스타일링할 수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9층 최고층 전망에서 ‘프라이빗 웨딩 인 델포이’를 선보인다. 해당 프로모션은 공휴일과 주말에만 할 수 있다. 10인 내외 소수의 하객으로 진행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 (반얀트리 제공) © 뉴스1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 (반얀트리 제공) © 뉴스1
프로모션에는 대관, 꽃장식, 양식과 한식 중 선택 가능한 코스 메뉴, 2단 케이크, 와인 2병이 포함된다. 웨딩 진행 후 바로 호텔에 묵을 수 있도록 주니어 스위트 1박(2인, 조식 포함)도 함께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스몰 웨딩 트렌드에 맞춰 프라이빗 웨딩 콘셉트의 ‘그라넘 디너 파티 위드 웨딩 스타일링’을 운영한다. 일요일 저녁 가까운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가 제공되는 작은 예식을 원하는 부부를 위해 기획됐으며, 30명 이하 소규모로 가능하다.

하객들이 버진로드를 마주보고 앉는 바 테이블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며, 예식은 주례 대신 결혼 서약, 반지 교환, 양가 아버지의 편지 등으로 진행된다. 재즈 듀오의 라이브 공연도 포함돼 있다. 디너 메뉴는 호텔 셰프가 엄선한 그라넘 코스로 구성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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