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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나토 “푸틴 우크라 공격은 실수…신속대응군 배치”

입력 2022-02-26 05:51업데이트 2022-02-2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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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강행을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향후 대가를 경고했다. 나토 신속대응군(NRF) 배치도 발표했다.

나토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화상·대면 정상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끔찍한 전략적 실수”라며 “이로 인해 러시아는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몇 년 동안 가혹한 값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을 일방 인정한 데 이어 24일 침공을 감행했다. 국제 사회의 제재와 경고도 소용없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등은 침공에 맞서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 및 수출통제 등을 발표한 상황이다.

나토는 현재 상황을 “수십 년 만의 대서양 안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전면전 규모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라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조력한 벨라루스에 대한 비판도 성명에 포함됐다.

나토 정상들은 “러시아가 즉각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하며 그들이 택한 침략의 길에서 물러서기를 촉구한다”라며 “러시아의 행동이 야기한 파괴와 엄청난 고통,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개탄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럽 대륙의 평화가 근본적으로 산산이 조각났다”라며 “세계는 러시아는 물론 벨라루스에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국가가 이 부도덕한 공격을 거리낌 없이 규탄하기를 촉구한다”라며 “누구도 러시아 정부에 속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의회, 정부와 전적으로 연대한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위할 수 있도록 정치적·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고, 다른 국가도 똑같이 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 이동한다. 또 우리는 키예프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게 (그들) 목표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메시지와 수사를 본다”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라며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병력은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라고 했다.

나토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처음으로 신속대응군(NRF)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현 상황을 “수십 년간 우리가 유럽에서 마주한 가장 심각한 안보 위기”로 규정하고, “우리는 대응군을 보유했다. 그게 우리가 이를 배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번 활성화 목적을 “우리가 모든 동맹을 수호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오해와 오산을 예방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 움직임이 “우크라이나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사실상 러시아가 우리 안보의 핵심 가치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그게 정확히 우리가 지금 처음으로 집단 방위의 맥락에서 나토 대응군을 배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응군이 나토 동부 서로 다른 곳에 배치되리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성명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응해 동맹 동부 지역에 추가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나토는 이를 예방적·비례적 조치로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국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동부 지역 전선 주둔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돌을 유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주둔을 늘리는 것”이라며 “(회원국) 한 곳을 향한 공격은 (나토) 모두에 대한 공격이고, 어떤 동맹도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나토는 지금껏 우크라이나 내부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대표단을 보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만나게 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침공 이튿날인 이날도 수도 키예프로 향하는 북부 도시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등 급박한 상황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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