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지원금 지급하겠다” 역학조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0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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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을 사칭해 자영업자에게 수백 만 원을 뜯어낸 보이스 피싱 범죄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지원금을 미끼로 한 보이스 피싱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역학조사관을 사칭한 신고 사례는 처음이다.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자신을 질병청 역학조사관이라고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 수백만 원을 인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전화로 “가게에 확진자가 방문해 방역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지원금을 지급하려 하니 신분증과 신용카드를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보내라”고 했다. 질병관리청 인터넷 주소도 함께 보냈다.

피해자는 의심 없이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진을 찍어보낸 후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다. 하지만 이 주소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자동으로 설치되는 가짜 사이트였다.

사기범은 이 앱을 통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정보를 알아냈고 계좌번호 등을 확인해 수백만 원을 빼갔다. 국가수사본부는 “정부와 금융기관은 절대 신분증과 신용카드 사본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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