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키트 값 10배 폭등… 정부 “가격 통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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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간병인 PCR비용 지원
이르면 내주 거리두기 완화 검토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입구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입구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 도입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이 축소되면서 자가검사키트 품귀 및 가격 급등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방역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11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등록된 한 업체는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검사키트 1개(1회분)를 3만12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3000∼5000원이던 것을 최대 10배로 올려 파는 것이다. 정부가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가격 상승 추세는 더 가팔라졌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날 검사키트 판매 가격의 상한선을 책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과도한 비용 부담 논란이 벌어진 입원 환자 보호자와 간병인의 PCR 검사 비용도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입원 전 한 차례는 무료로 검사해주고, 입원 뒤에는 주 1회 4000원 내외의 비용만 받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되는 20일 이전에라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최근 ‘셀프 재택치료’ 논란과 관련해선 “‘재택 방치’ ‘각자도생’ 등 과격한 표현이 나오고 있다”며 “(집중관리군 외) 나머지 국민들도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반면 같은 날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제도를 변경하고 정정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코로나#자가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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