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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北 장거리 순항미사일… “오키나와 미군기지도 사정권”

입력 2022-01-28 14:06업데이트 2022-01-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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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 25일 시험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4개월 전 처음 선보였던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성능을 일부 개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자에서 북한 국방과학원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 갱신을 위한 시험발사를 지난 25일 진행했다며 미사일 발사 및 착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번에 시험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이 동해상에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9137초(2시간32분17초) 간 1800㎞를 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25일 쏜 순항미사일이 “내륙에서 상당 부분 비행한 것 같다”고 밝혔던 상황. 그러나 노동신문은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의 목표가 섬 지역이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상으론 북한이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때 종종 사용하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과는 다른 섬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우리 군이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를 ‘100% 탐지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작년 9월11~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순항미사일은 일반적으로 탄도미사일에 비해 속도도 느리고 파괴력도 약하지만 발사 직후부터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지평선 너머에서 발사했을 땐 지구 곡률 때문에 대공레이더로 탐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군사 소식통은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전에서도 탐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땐 주로 동해 동북방을 향해 쏜다. 즉, 북한이 쏜 미사일이 우리 측으로부터 멀어져가기 때문에 특정고도 이하를 날면 레이더 전파가 닿지 않는 음영구역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북한이 유사시 남쪽을 향해 미사일을 쏘면 고도에 따라 포착 시점이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 군의 대공레이더망에 모두 걸리게 된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한반도 상공엔 미군 정찰기와 정찰위성도 수시로 오가기 때문에 한국군의 자산으로 즉각 탐지가 안 된 경우에도 미군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 9월11~12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처음 실시했을 땐 북한 영공 내에서 7580초(2시간6분20초)간 1500㎞를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뒤 표적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개월여 간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00㎞, 비행시간은 1557초(25분57초) 늘어난 것이다.

북한 측 주장대로라면 작년 9월과 이달 25일 발사한 순항미사일 모두 평균 비행속도는 마하 0.6(초속 약 0.2㎞)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평균 속도 마하 0.6은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타원 궤도·8자형 궤도를 돌면서 속도가 줄어든 구간까지 포함한 것”이라며 “직선으로 쐈을 땐 그보다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작년 9월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전시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북한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개발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로부턴 “추후 잠대지 순항미사일(SLCM)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식통은 “사거리 1800㎞의 순항미사일은 북한에서 쐈을 때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 심지어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거리는 약 1200㎞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쏜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때 공개된 것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이번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보도에서 “장거리 순항미사일 체계의 실용적인 전투적 성능은 나라(북한)의 전쟁 억제력 강화의 일익을 믿음직하게 맡게 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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