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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英美, 가족모임 많은 연말연시 오미크론 급증

입력 2022-01-28 03:00업데이트 2022-01-2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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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
英, 성탄절 지나 감염 2배로 늘어… 전세계 확진 2주만에 2.8배 급증
美 89만명 정점 찍은후 감소세, “설 방역에 국내 확산 수준 달려”
한국보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맞았던 미국과 영국 등은 최근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은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패스 적용 등 각종 방역 의무를 해제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들이 처음부터 방역 완화에 나선 건 아니다. 이 국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 연말연초 ‘명절’ 기간에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가 최근에 줄어든 공통점이 있다. 설 연휴를 앞둔 한국에 참고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점에는 가족들이 모이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작용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추가 방역조치를 새해 이후로 미뤘다. 뉴욕타임스(NYT)는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가족들을 보지 못했다.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포기할 수 없었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딸의 집에 방문한 아버지 등 영국 런던의 모습을 조명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증가 우려가 커졌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폭증했다. 영국 가디언은 랭커셔주의 한 병원에서 크리스마스 직전 30명이 되지 않았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일주일 만에 108명이 됐다고 전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주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만 명 이하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2일 10만8509명을 시작으로 24일 12만1730명, 31일 18만8508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올해 들어 이달 4일에는 21만8376명으로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확진자 10명 중 9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도 지난해 12월 말∼올해 1월 초 비슷한 시기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나타냈다. 전 세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크리스마스 전주인 지난해 12월 17일만 해도 74만9084명이었지만 24일 101만2015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7일 281만4839명까지 늘었다. 크리스마스 이후 2주 만에 약 2.8배 급증한 것이다.

이달 초 확진자 수가 각각 21만 명과 89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영국과 미국은 중순 들어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약 한 달 뒤인 26일 영국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각각 10만여 명, 51만여 명으로 정점 대비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영국 등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후 약 한 달 뒤에 정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역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전환한 시점에 설 연휴를 맞이해 확진자 폭증이 불가피하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은 기정사실이지만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증가세가 달라질 것”이라며 “모임을 줄이고 마스크는 최대한 벗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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