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670억 규모 추가 투자 유치… 기업가치 9000억… 유니콘 진입 눈앞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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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패션쇼핑업계중 최대투자액
韓 스타트업중 가장 빠른 속도로
연내 유니콘 반열에 오를 듯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사진)이 670억 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에이블리는 유니콘 기업 진입을 눈앞에 뒀다. 에이블리를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SI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투자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 기관인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도 후속 투자로 참여했다. 2018년 3월 공식 론칭한 에이블리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730억 원이다.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를 다루는 스타일 전문 버티컬 커머스 에이블리의 독보적인 사업 전략과 기술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에이블리의 기업가치는 9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진입이 목전이다. 올해 안에 추가 투자 유치가 이뤄지면 에이블리는 한국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니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들은 고용, 매출, 기술력 등 여러 방면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발표에 따르면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한 총 176개 기업들이 기업당 38.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K-유니콘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K-유니콘 참여기업 대부분은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컬리, 직방이 각각 2조5000억 원, 1조1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올라선 데 이어 5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정부는 올해 K-유니콘 지원 기업 수를 늘리고 기업당 보증 한도도 200억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에이블리#유니콘기업#스타일커머스 플랫폼#여성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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