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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루지 귀화선수 프리쉐 “끔찍한 부상 이겨내 뿌듯”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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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올림픽 D―8]평창 8위 이듬해 손-꼬리뼈 골절
2년 넘는 재활 뒤 이젠 완전 회복 “다시 올림픽 태극마크 달아 영광”
신설 ‘모노봅’ 김유란 “적응 끝나”
여자 루지 대표팀 에일린 프리쉐가 26일 화상 인터뷰 도중 태극 무늬를 그린 손톱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최초’는 성적과 무관하게 많은 관심을 받는다. 4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여자 루지 첫 귀화선수로 역대 가장 높은 8위에 오른 에일린 프리쉐(30)가 그랬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그는 손톱에 그린 태극기 문양을 보이며 “준비됐어요”라고 말했다.

평창 대회 당시 2인승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했다가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된 혼자 타는 썰매인 ‘모노봅’에 한국 선수 최초로 나서는 김유란(30)도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를 26일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만났다.

프리쉐는 이날 많은 관심을 받았다. 평창 대회 당시 귀화했던 많은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갔는데 한국에 남아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2019년 손과 꼬리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2년 넘는 재활로 이겨냈기 때문이다.

태극 마크를 다시 단 이유에 대해 프리쉐는 “귀화를 결심한 순간부터 한국에 계속 남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기회를 줬던 부분에 감사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에 대해서 그는 “처음에는 혼자 앉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었다. 지금은 꼬리뼈를 부상당했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회복됐고 손도 운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신설된 종목에 한국 대표로 나가는 김유란은 모노봅에 대해 “2인승의 경우 2명이 부담감을 반으로 나눴다면 모노봅은 이를 홀로 짊어진다. 반면 썰매 무게감은 혼자 타는 모노봅이 더 가벼워 방향을 살짝만 바꿔도 썰매가 쉽게 틀어지는 등 변수가 많다. 지금은 많은 변수들에 다 적응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올림픽에 내건 목표는 잔잔한 미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프리쉐는 “루지 역사를 써간다는 평가는 내게 과분한 것 같다. 큰 부상이 있었고 안방 대회였던 평창과 상황이 다른 만큼 15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평창 때처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유란은 “올림픽 출전권을 내 힘으로 얻게 돼 기쁘다.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첫 종목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최대한 즐기는 마음으로 슬라이딩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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