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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긴 슬럼프 윤성빈… 단짝 잃은 원윤종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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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올림픽 D―8]평창 스켈레톤 금-봅슬레이 은메달
둘 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 노메달
기량 점점 올라와 “포기란 없다”
4년 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은 기적을 일궜다. 남자 스켈레톤에서 윤성빈(28)이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원윤종(37) 전정린(33) 서영우(31) 김동현(35)으로 구성된 ‘팀 원윤종’은 독일과 1∼4차 합계 기록에서 0.01초 단위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26일 윤성빈과 원윤종은 화상으로 선전을 다짐했다.

원윤종은 이번 올림픽에도 4년 전처럼 4인승, 2인승에 출전한다. 당시와 다른 게 있다면 원윤종과 10년 동안 울고 웃던 서영우 대신 김진수(24)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조인호 총감독은 “2021∼2022시즌 초반 서영우가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돌아왔다. 하지만 의욕이 넘쳤던 것 같다. 최근 훈련 도중 다시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 뒤 회복을 하고 있지만 올림픽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영우의 부재 속에 원윤종도 제 기량을 못 펼쳤다. 2021∼2022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 8차례 참가했던 원윤종은 주력인 2인승에서 ‘노메달’이었다. 다만 월드컵 초반 20위를 오가다 막판에 1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게 위안이다.

윤성빈도 같은 대회에서 내내 부진했다. 원윤종과 마찬가지로 8차 월드컵까지 한 번도 시상식에 서지 못했다. 윤성빈은 “남, 환경을 탓할 게 없다. 내가 잘못했고 내가 자초한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평균적으로 10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올림픽까지 2주 정도 남았는데 기량을 끌어올리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관적 상황이 포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원윤종은 “영우의 부상으로 시즌을 힘들게 시작했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반등을 이뤘다. 영우 몫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남은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낼지 고민한다. 베이징에서 (메달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며 4년 전과 달라진 상황을 비관했던 윤성빈도 “지금 기량을 잘 유지해서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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