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키는 대통령 되어주세요” 초등생들의 편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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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617명 ‘기후우체국’에 보내
각 후보측에 전달… 손편지 답장 요청

“후보님이 계획하는 미래에 ‘지구’는 있습니까? 지구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서울 우장초 6학년 신예성 양)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시민열린광장에 ‘어린이 기후우체국’이라는 이름을 붙인 1t 전기차 트럭이 도착했다. 트럭에 실린 투명한 상자에는 그림 편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지난해 12월 그린피스가 진행한 ‘내가 그린 Green 편지’ 행사에 참여한 전국 594개 초등학교, 1만4617명의 학생이 보낸 ‘기후 편지’다.

편지의 수신인은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들이다. 어린이들은 앞으로 5년 동안 환경 정책을 이끌어갈 차기 대통령에게 생태계 파괴와 온난화 등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켜 달라는 미래 세대의 간절한 마음을 편지로 전했다.

학생들이 편지지에 눌러쓴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은 구체적이었다. 해안 지역 학생들은 해수면 상승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 확대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편지도 많았다. 그린피스는 선별한 편지들을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 전달했다. 각 후보에게는 손편지 답장을 요청했다. 그린피스는 답장을 받는 대로 편지를 쓴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어린이 기후우체국#내가 그린 green 편지#초등생들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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