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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경제

올해 성장이 문제…금리인상에 인플레 등 첩첩산중

입력 2022-01-25 15:01업데이트 2022-01-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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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경제가 견조한 수출과 민간소비에 힘입어 4% 성장했다. 코로나19 위기 초기인 2020년 마이너스(-) 성장했던 것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다. 지난해 4% 성장 달성은 전년도 크게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도 작용한 만큼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 병목 지속, 3%대의 높은 물가에 따른 소비 회복세 둔화 등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경제는 4% 성장해 2010년(6.8%)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올해 우리경제가 3%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수출 호조와 소비의 기조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한은 전망치보다 조금 낮은 2.8% 수준이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세계 경제와 교역이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민간소비가 간헐적으로 올랐다가 내려갔지만 수출이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도 기조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전염병 재확산이나 공급차질, 중국경제 리스크 등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많아 크게 타격울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세계 경제 둔화 등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4.3%에서 4.1%로 하향 조정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해 예상 성장률 5.5%보다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와 방역조치가 완화로 인한 억눌린 소비 수요 폭증, 50조원의 추가경정예산 등 경기부양책으로 성장률이 높아졌지만 올해는 이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직후에는 성장 반등 수준이 컸다. 실제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에는 -5.1% 역성장한 후 1999년 11.5%로 큰 폭 뛰어 올랐다. 또 글로벌 금융위인 2009년에는 0.8% 성장한 후 다음년도인 2010년 6.8% 반등했다.

글로벌 공급병목으로 인한 가파른 물가 상승세도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종전 2%에서 연간 2%대 중후반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도 앞두고 있어 높아진 물가에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민간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성장률 4% 달성은 정부 지출로 인한 것인데 추경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올해의 경우 2020년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도 반등하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 2% 중반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둔화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약화되고 우리나라 성장률이 2%대 중반까지도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대외 수요에 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한은이 34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이 중국의 소득수준을 달성한 이후 나타난 경제성장률 분포를 이용해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경로를 평가한 결과, 중국이 향후 15년(2021~2023년)간 연평균 3% 후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경제가 둔화될 경우 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내 수요 감소로 원자재 등의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등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GDP의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이 둔화될 경우 우리의 경제성장률 역시 2% 중반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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