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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경기 전엔 꼭 같은 음악 듣고… 찬물 샤워하고 “재밌겠다”

입력 2022-01-25 03:00업데이트 2022-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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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겨울올림픽 D―10]베이징 전사들 각양각색 습관
컬링 김경애 샷 전 얼음 만지고, 곽윤기는 하품으로 긴장감 날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들은 한 치의 후회도 남지 않는 승부를 꿈꾼다.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힘차게, 다 함께’라는 올림픽 슬로건에 걸맞은 최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선 저마다 지켜야 할 루틴(반복하는 동작)도 많다. 베이징 국가대표들의 각양각색 루틴들을 살펴봤다.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루지 대표 조정명(29)은 슬라이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미국 EDM DJ 그리핀의 ‘If I left the world’를 듣는다. 평소 자주 듣던 음악을 그대로 들으며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케이스다. 스노보드 대표 최보군(31) 역시 경기 당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 하며 클래식을 듣는다.

종목은 같더라도 루틴은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스켈레톤 대표 정승기(23)는 경기 전 찬물로 샤워를 하며 집중력을 깨운다. 경기 직전에는 “재밌겠다. 설렌다”를 반복해 말한다. 한편 같은 스켈레톤의 장기건(35)은 경기장에 나가기 1시간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옷, 양말을 입을 때는 무조건 왼쪽이 먼저다.

경기장 안에서 하는 루틴도 많다. 컬링 대표 김경애(28)는 샷을 하기 전 손가락으로 아이스를 만졌다가 바지에 닦고 스톤핸들을 잡는 습관이 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했던 동작이 고스란히 습관으로 굳었다. 봅슬레이 김형근(23)은 경기 시작 전 입술을 두 번 깨문다. 헬멧은 앞 선수가 출발 준비할 때 쓴다.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 곽윤기(33)는 경기 시작 전 하품을 하며 긴장감을 낮춘다.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는 게 본인의 설명이다. 김동욱(29)은 스케이트를 왼발부터 신고, 링크장에 들어가서 골반을 두세 번 돌리는 루틴이 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은 긍정적인 혼잣말을 하며 집중력을 올린다.

이 밖에 경기 때마다 같은 티셔츠나 속옷 등을 입는 경우도 많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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