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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부드러운 프랑스음악, 프랑스어에서 나온 거죠”

입력 2022-01-25 03:00업데이트 2022-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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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이원해 ‘프렌치 가든’ 공연… 佛 학교선배 이효주와 첫 듀오무대
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제가 생각하는 프랑스 음악의 특징은 ‘부드러움’입니다. 그 부드러움은 프랑스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현악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첼리스트인 이원해(31·사진)가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만으로 구성한 리사이틀 ‘프렌치 가든’을 꾸린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선배인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호흡을 맞춰 드뷔시 첼로 소나타와 생상스의 소나타 1번, 현대 작곡가 불랑제의 ‘3개의 소품’, 프랑크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곡들을 작곡한 프랑크와 생상스도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의 대선배시죠. 프랑크와 불랑제는 이 학교의 교수를 지내셨습니다.”

이원해는 프랑스 불로뉴비양쿠르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수석 졸업했고 독일 베를린예술대를 1년 수료한 뒤 다시 네덜란드 헤이그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의 문화를 두루 경험한 그는 “프랑스어는 둥글면서 콧소리가 많이 섞였고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많다. 음악도 앞으로 쏘는 소리보다 더 내적으로 다양한 색채를 표현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드뷔시 소나타에는 플루트나 류트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음색이 들어있죠. 생상스의 소나타는 그를 기른 대고모가 세상을 떠나고 프랑스가 프로이센에 패한 시기의 작품이어서 그런 슬픔이 녹아있습니다. 음악교육자로 유명한 불랑제의 곡들은 민요 색깔이 강하고 화려합니다.”

리사이틀 후반부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프랑크의 소나타 A장조만으로 꾸몄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에게 주는 결혼 선물로 작곡한 곡인 만큼 여러 일들을 거쳐 행복으로 가는 커플의 희로애락이 담겼습니다. 원곡이 바이올린곡이니 첼로로는 더 낮은 음역에서 선율을 표현하게 되죠. 자칫 덜 생생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을 더 잘 표현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 선배인 이효주와의 협연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서로가 프랑스 작품들의 스타일에 정통하기 때문에 “맞춰 갈수록 잘 통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효주는 피아노3중주단 ‘트리오 제이드’ 단원으로, 이원해는 노부스 콰르텟 단원으로 활동해 실내악에 대한 애정이 깊은 점도 공통분모다. 2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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