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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소소한 개발경험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두세요”

입력 2022-01-25 03:00업데이트 2022-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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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채용시장 활짝…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현직 개발자가 들려주는 취업 노하우
개발자-매니저-보안 관련 업무 등 2년 만에 채용공고 약 7.5배 늘어
신기술이라 경력 쌓기 어렵다면, 스스로 공부한 내용 정리하거나
경진대회-스터디도 취업에 도움
최근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 관련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이와 관련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진학사 캐치는 25∼28일 현직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의 취업 노하우를 전하는 ‘커리어콘’을 연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부터 ‘대체불가토큰(NFT)’까지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시장들이 주목 받으면서 블록체인 업계 채용이 활황이다. 해외에서는 2018년부터 관련 일자리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수는 2020년 83곳에서 지난해 95곳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00곳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생 업체뿐 아니라 카카오, 라인 등 기존 정보기술(IT) 대기업이나 게임 업체들도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며 관련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구직자들을 모셔 가기 위한 업체들의 연봉·복지 경쟁도 뜨겁다.

○개발자 등 블록체인 업계 채용 붐

22일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홈페이지에 등록된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는 총 745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 99건에서 2년 만에 약 7.5배 늘어난 수치다.

블록체인 기술 관련 채용공고의 직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PM) △보안·준법 관련 업무 등이다.

수요가 가장 많은 직무는 개발자다. 블록체인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설계·수정하거나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필요한 개발·엔지니어링 업무다. ‘블록체인 개발자’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더라도 다른 개발 경력이 있는 경우 유리하다. 블록체인 시스템 운영에는 기존의 운영체제나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다른 직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매니저(PM)는 다양한 비즈니스와 블록체인 개발을 연결해주는 ‘다리’와 같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길 원하는 회사나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개발자 그룹에 기술적인 언어로 설명하고, 반대로 개발자들의 언어를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이다.

블록체인이 특히 금융 분야에서 많이 쓰이는 기술인 만큼 보안·준법 감시 직무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상거래 징후를 포착하거나 금융·수사기관과 협조할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AML) 등 금융권 경험도 좋은 경력이 될 수 있다.

○“이론-작은 경험도 포트폴리오로”


현직자들은 채용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이론 이해나 작은 경험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개발자로 경력을 쌓은 이정주 한국그린데이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이제 막 발전을 시작하는 업계라 기술 발달 속도는 매우 빠른 반면 지원자의 이해도는 낮은 경우가 많다. 번역된 책을 기다리지 않고 해외 웹사이트나 논문을 읽고 공부한 것을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와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회사 ‘람다256’의 개발자 조현기 씨(27)는 ‘신입직원보다 경력직을 우대한다’는 고민을 포트폴리오로 해결했다. 그는 “신기술이라 아직 기존 대기업 인턴 자리는 많지 않다. 혼자 프로그래밍에 성공해본 작은 경험도 포트폴리오로 쌓아 두면 충분히 매력 있는 스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문과생으로 개발자가 된 조 씨는 “문과생을 뽑는 IT나 블록체인 업체의 마케팅팀에서 어깨너머로 지식을 쌓으며 공부를 시작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스스로 공부한 뒤 각종 해커톤 경진대회 등에서 또래 참가자들과 만나 스터디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진학사 캐치는 25일부터 28일까지 현직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의 취업 노하우 등을 전하는 ‘커리어콘’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게임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블록체인 관련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체인 업종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 망설였던 경우 현직자의 경험과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캐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가능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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