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테크노마트 닮은꼴일 수도

23일 서울 성동소방서에 따르면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서 20일 오후 4시 반경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지만 감지된 진동은 없었다. 시공사 DL이앤씨도 다음 날(21일) 긴급 안전 진단을 했지만 건물의 구조적 문제나 안전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33층 규모로 6∼19층에는 연예기획사가 입주해 있고, 이 중 4개 층을 안무연습실로 쓰고 있다. 연예기획사 직원 A 씨는 “건물이 흔들렸을 때 유리창에 금이 가고 바닥이 울퉁불퉁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진동이 2011년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의 ‘공진’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12층 피트니스센터에서 23명이 1초에 2.7번 발을 구르는 태보 운동을 하면서 진동이 발생했다는 결론이 났다. DL이앤씨 측은 “정확한 진동 원인을 찾기 위해 층별로 계측기를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물에 입주한 연예기획사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임희윤 기자 imi@donga.com